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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 독특한 초이스 하세요! 넷플릭스 한국영화

고함, 2021. 8. 25. 15:50

오늘부터 내일이 지나면 새해가 찾아옵니다 바쁜 일상 속에 1월 1일 빨간 날만 기다리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금, 토, 일 쉬는 날 집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넷플릭스 한국영화를 추천하니 이번 연휴에 하나 더 골라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최대한 많이 못 봤을 것 같은 걸 골라봤는데 여러분이 색다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 초이스가 취향에 맞고 재밌게 보길 바라고... 곧 뵙겠습니다

 

① 남산의 부장들 (The Man Standing Next, 2019)

넷플릭스의 한국영화 추천, 첫째로 제가 소개하는 남산의 부장들은 올해 1월에 개봉한 다른 신작들입니다.(이걸 보러 극장에 갔을 때는 코로나가 이렇게 길어질 줄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때가 너무 그리워요.) 우민호 감독의 작품이기도 하고 걸출한 배우들이 출연해서 봤는데, 저희가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연기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김규평 역을 맡아 긴장되는 몰입감을 안겨준 이병헌은 물론 닮지 않았는데 비슷하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소화력이 대단했던 이성민까지 정말 다 좋았던 것 같아요.

 

② 무뢰한 (The Shameless, 2014)

안타까울 정도로 불쌍한 삶을 사는 여자와 그런 그녀를 지켜주고 싶어하는 까다로운 남자, 바닥에서 치열하게 사는 두 주인공이 보여주는 짙고 무거운 멜로드라마 <무뢰한>을 다음으로 꼽았습니다. 여러분은 하드보일드가 어떤 건지 아세요? 이것은 냉혹하고 비정한 현실을 군더더기 없이 무미건조하고 간결하게 묘사한 거죠. 그 느낌을 그대로 담은 건조한 감성의 작품이라 사실 호불호가 정말 갈리는 영화이기도 해요. 극단적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기 때문에 직접 보고 판단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③ 천문: 하늘에 장사지내다 (Forbidden Dream, 2018)

작년 이맘때쯤 공개돼 아쉬움도 컸던 천문:하늘에 묻는다를 보세요. 사실 세종과 장영실의 역사적 진실과 그들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영화적으로 잘 풀어내느냐가 관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두 관계뿐만 아니라 꿈을 집중적으로 다루면서도 시종 따뜻한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듯한 연출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중간에 유머코드도 있어서 그래서 심심해야 되는데 중반부터 좀 느슨해졌는데 한석규와 최민식의 열연도 너무 좋았던 작품이었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④ 박열 ( Anarchist from Colony , 2017 )

넷플릭스 내 한국영화 추천작 <박열>은 이준익 감독의 전작 동주를 너무 많이 봐서 기대감을 갖고 예전에 봤던 영화입니다. 솔직히 일제강점기와 독립운동을 다루는 영상을 보면 제 개인적으로는 마음이 무겁고 슬프고 분노하고 해서 힘들었는데 이것은 소박한 웃음이 담겨있어서 아무렇지도 않게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그래도우리가잘몰랐던인물에대해알수있어서좋았지만요. 자기 옷을 입은 것처럼 딱 떨어지는 생동감을 보여준 배우들은 모두 좋았지만 그 중에서도 정말 일본인인가 하는 그의 연기는 정말 돋보였어요!

 

⑤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Will You Be There?, 2016)

프랑스 소설가 기욤 뮈소의 원작 소설을 세계 최초로 영화화한 여보, 거기 있어 줄래요? >를 선택했습니다. 사실 저는 원작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스토리 자체도 꽤 흥미롭게 느껴지고 또 인생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군데군데 아쉬운 부분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주연배우들 사이의 조화도 좋고 훈훈하니 감성영화로 손색이 없었던 것 같아요. 김윤석 변요한은 다른 작품을 통해서도 너무 잘하는 분들이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최서진이라는 분은 여기서 처음 봤는데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정말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영상미도 좋고 음악도 좋고 좋게 봤어요!

 

⑥ 미싱 : 사라진 여자 (MISSING, 2016)

넷플릭스의 한국영화 추천작으로 제가 꼽은 미스터리 스릴러 <미싱: 사라진 여자>는 두 여배우가 보여준 에너지가 특히 돋보였던 것 같아요. 이혼 후 혼자 아이를 키우며 워킹맘의 삶을 살았던 지선은 한 명의 보모를 두고 있습니다. 그게 다른 주인공의 한 장이었어요. 친절하고 상냥한 그녀에게 마음을 열지만, 어느 날 딸 다운과 함께 두 사람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 당황하게 됩니다. 뒤늦게 경찰에 납치 사실을 알리지만 오히려 아무도 그 말을 믿어주지 않아요. 결국 발로 뛰며 아이와 한 장을 찾게 되는데, 그 엄청난 모성애는 물론 사회적 메시지도 정말 인상 깊었던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로코 장인이었던 공효진의 변신이 무척 놀랍고 새로웠어요!

 

⑦ 벌새 ( House of Hummingbird , 2018 )

오늘의 마지막 작품은 독립영화계의 큰 화제가 되었던 <벌새>입니다. 저도 정말 잘 보고 있고 지금도 잘 생각하는 영화입니다 김보라 감독님의 첫 장편 데뷔작인데 이렇게 성공을 해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영화적으로도 1994년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낸 한 소녀의 일상에서 시작해 그 시대를 통째로 그린 스토리가 독특하면서도 좋았어요.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고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는 진짜 교사, 정말 어른 같은 사람이어서 여운이 많이 남은 것 같아요.

 

사진 출처 :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