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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부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에서 '키'
    카테고리 없음 2021. 9. 18. 07:39

    영국 웨일스 주에 사는 제임스 래스터드(33)와 클로이 래스터드(27)는 세계에서 가장 키 차이가 많이 나는 부부다.

    남편은 109.3cm, 아내는 166.1cm로 56.8cm 차이가 난다.

    기네스월드레코드는 23일 제임스와 클로이 부부를 세계에서 가장 키가 작은 부부로 기네스북에 등재했다.

    남편 제임스는 디스트로피 이상이라는 선천성 희귀 질환을 앓고 있다. 왜소증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뼈와 연골의 발달 장애로 나타난다.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작은 키, 비정상적으로 작은 팔과 다리가 특징이다. 점진적으로 척추가 휘는 척추측만증이나 척추후만증이 생기며 환자에 따라 머리와 얼굴에 기형이 나타날 수 있다. 발병 확률은 10만분의 1 정도다.

    제임스와 클로이는 2012년 동네 술집에서 우연히 만나 이듬해부터 교제를 시작했다. 연애할 때는 키 차이 때문에 모자 관계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제임스는 "같이 식당에 가면 종업원이 스케치북과 크레용을 줬다"며 "내 굵은 목소리를 듣고 당황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4년간의 연애 끝에 2016년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됐다.

    제임스는 자라면서 키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연애는 물론 결혼까지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의 아내를 만난 뒤에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클로이 역시 예전에는 키 큰 남자에게 끌렸지만 지금의 남편과 인연이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제임스에게 세상에 남자는 많지만 이상적인 남자를 만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애정을 표시했다.

    클로이는 우리의 사랑이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 그리고 어떻게 생겼든 모두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둘 사이에는 두 살배기 딸 올리비아도 있다. 다행히 딸에게는 아버지의 병이 유전되지 않았다. 제임스는 처음 딸을 안고 있을 때를 기억한다. 결혼과 함께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연기자 겸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하는 제임스는 "나와 자신의 가족이 비슷한 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왜소증이 자신을 소유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왜소증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항상 떠올렸다. 나는 늘 다른 사람처럼 평범한 삶을 꿈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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